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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랏슨의 일상/내가 가는 곳이 핫플

저질체력도 할수있다! 자전거로 제주 한 바퀴 1) 준비

봄을 맞이하여 저질체력이지만 제주도 라이딩을 도전해보기로 했답니다.

 

제주도에는 '제주환상자전거길'이라는 나름 잘 정비된 자전거 길이 있어요.

총 234km정도의 길이로, 길에 파란선으로 표시가 되어 있으며 따라가면 제주도 한바퀴를 돌 수 있는 건데요.

길 중간 중간마다 빨간 공중전화박스같은 인증센터가 있어서 도장을 찍으며 성취감도 느끼고 경치도 구경하며 쉬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.

 

 

 

1. 준비물

 

  • 자전거 : 본인의 자전거를 가져오는 경우와 제주도에서 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. 
  • 자전거 관련 용품 : 헬멧, 장갑, 팔토시, 버프, 고글 등
  • 여벌옷, 양말, 속옷 : 가벼운 스포츠웨어로 두세벌 준비하면 됩니다. 
  • 보조가방 : 핸드폰, 지도, 초코바 등 자주 꺼내는 것을 위한 허리색같은 보조가방이 필요해요.
  • 썬크림, 비상약, 충전기, 보조배터리, 우비

 

 

 1 - 1. 자전거 대여

 

보물섬하이킹 (cafe24.com)

 

제주도자전거대여 보물섬하이킹

제주도 자전거여행을 위한 대여안내 및 지도제공

bikesori2.cafe24.com

 

저는 이 업체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.

예전에도 한 번 이용했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었고, 오래 운영한 곳이다보니 라이딩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받기 무리가 없었거든요. 이곳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일정을 짤 때 도움되는 정보들이 있어서 한 번 들어가봐도 좋을 듯 해요.

 

대여 조건에 따라 헬멧이나 기타 용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고, 펑크보험 무료, 공항에서 픽업도 해주는 등 여러 서비스가 있어요. 카톡상담도 친절히 응해주시기 때문에 상담하여 자전거도 결정하면 됩니다.

전 체력때문에 전기자전거도 고려했었는데 하필 비 예보가 있어서 포기를 하고 mtb를 빌렸어요.

6일 대여에 12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펑크보험이 있어서 펑크가 나면 출장수리를 해주기도 하고, 중간반납도 가능해서 정 힘들면 중도포기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.

 

완주하면 업체 제작 인증서도 받을 수 있어요! 뿌듯뿌듯!

 

 

 1 - 2. 인증수첩

인증수첩 안내 − 자전거행복나눔 (bike.go.kr)

 

인증수첩 안내

인증수첩 안내

www.bike.go.kr

 

국토종주를 위한 인증수첩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...

환상자전거길을 따라 가다보면 중간중간 세워져 있는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요 바로 그 스탬프를 찍는 수첩입니다.

자전거를 타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 아실것 같지만 저같은 경우 이걸 몰랐고, 제주도 일주 후에 라이딩에 관심이 생긴 케이스라 미리 수첩을 준비해가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어요.

모바일 인증도 있다고는 하지만 전 실물이 좋거든요. 이게 있었다면 도장찍을 때 더 뿌듯했을 것 같아요.

 

일단 전 보물섬하이킹에서 제공해준 지도에 인증도장 찍을 수 있는 칸이 있어서 거기에 찍긴 했답니다.

하지만 언젠간 다시 제주도에 가서 이 수첩에 꼭 스탬프를 찍을 예정이에요!

 

제주환상자전거길 스탬프 종류

스탬프 디자인도 너무 예쁘잖아요...

 

 

해당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창에 들어가서 회원가입 후 살 수 있어요. 1인당 1수첩 구매 가능하고 개인정보 등록 후 구매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. 4000원이고, 배송비 착불 2900원으로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.

여러명이서 사실거면 묶음배송으로 착불비를 아끼는 것도 방법이더라고요.

 

물론 스탬프 찍는 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패스해도 되겠죠.

 

 

2. 일정짜기

 

 1) 언제, 며칠동안?

 

자전거로 한 나절은 달려야 하다보니 너무 덥거나 추운 여름과 겨울은 피하는 게 좋겠죠.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, 태풍이 있는 날도 피해야 하겠고요. 저도 이정도로 생각하고 날짜를 정했는데요. 사실 정말 중요한 건 바람이었습니다...

바람이 많이 불어봤자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제주도의 바람은 상상 그 이상이더라고요. 특히 바닷바람이다보니...

바람이 너무 심하다면 체력이 약하신 분은 그 날은 길게 이동하지 않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게 필요해요.

그리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도 굉장히 난이도가 달라지니 참고가 필요합니다. 역풍을 맞는 순간... 평지가 오르막길처럼 느껴지게 될거예요. 내리막길에서도 페달을 굴러야 내려가집니다...

 

초심자는 보통 3박4일정도로 일정을 짜지만 전 저질체력이어서 무리하고 싶지 않아 5박6일의 일정으로 계획을 하고 중간에 비가 많이 예정되어있는 하루는 아예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.

 

 

 

 2) 방향?

 

제주도를 시계방향으로 돌 것인가 반시계 방향으로 돌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요

일단 보편적으로 지도상 왼쪽으로 출발하는 반시계방향을 추천을 합니다. 그게 해안을 마주하며 달릴 수 있고 길이 좀 더 편하게 되어있다고 해요. 

저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습니다만, 다시 간다면 전 바람!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서 정할거예요! 

날씨 검색하면 바람도 예보에 나오거든요. 살면서 한번도 풍향과 풍속을 고려해본 적이 없었지만 여기선 하게 됩니다... 

 

달리다보면 시계방향으로 도는 분들도 꽤 있답니다.

 

 

3) 숙소?

 

달리다보면 점점 체력적으로 힘들고 컨디션이 안좋아질수도 있고, 날씨도 변덕스럽다보니 대략의 가이드만 세우고 숙소는 그날 그날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저도 비행기시간과 빌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서 첫 날 숙소만 미리 예약을 했고 그 후로는 전날 밤 혹은 당일에 예약을 했습니다.

 

보통 공항과 가까운 12시방향 용두암 인증센터를 시작으로 출발을 하게 되고요, 총 234km이니 며칠 코스인지에 따라서 대략 하루에 어느 정도 달려야 할 지를 계산할 수가 있겠죠. 참고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 때 가장 힘들었던 코스는 송악산쯤, 그리고 법환바당에 이르는 코스였어요.

오르막이 가장 많았던 구간 같아요. 날씨 탓도 있었던 것 같지만요.

 

이 정도만 준비하면 이제 남은 건 컨디션 관리예요! 일상에서 가볍게 자전거를 타보며 준비해보도록 합시다!